`싸이월드 창업자`로 잘 알려진 형용준씨(46·현 미쉬팟 대표)가 이번에는 창업 교육과 컨설팅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화제의 서비스는 `패스트아이디어(FastIdea.net).` 형 대표는 이미 싸이월드를 시작으로 세이큐피드·쿠쿠박스 등 4개 기업을 연속으로 창업해 이 중 3개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인물. 최근에는 미국 IT미디어 테크 크런치에서 한국의 유일한 이노베이터로 뽑혔다.
형 대표는 “후배 기업인이 갑작스럽게 이메일, 전화나 방문으로 사업 아이디어 검증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일부는 조금만 방향을 바꿔 주고 코칭해 주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을 보고 아쉬웠던 적이 많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형 대표는 올해 8월 미래부가 설립한 글로벌 엑셀레이터인 `파운더스 캠프`의 멘토로 활동하는 등 창업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패스트아이디어는 일종의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 주는 서비스. 형 대표 표현대로라면 `창업 초기에 시장성을 가미한 아이디어를 바르게 도출하는 방법론`을 코치해 주는 모델이다. 시장 아이디어 도출 과정을 보여주고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 주거나 함께 만들어 이를 엑셀러레이터에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형 대표는 지역 기반 서비스는 파운더스 캠프, 글로벌한 아이템은 스파크랩 등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모델을 패스트아이디어에서 시범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미쉬팟에서 추진 중인 `피플웨어`. 피플웨어는 미국 창업 전문가와 국내 엔지니어를 연결해 사업 모델을 만드는 프로젝트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네이버·삼성 등에서 일하는 우수한 엔지니어와 유튜브·드랍박스·에어비앤비 등 세계 유수 스타트업 기업의 개발자를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한다. `몬스터C`라는 공동 프로젝트도 있다. 이는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PC에 있는 파일을 지인이나 가족과 함께 공유하는 P2P크라우드 서비스다. 이달 중순 베타 오픈한다. 형 대표는 “아이디어 도출 방법론 형태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