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본 LG전자 `G패드`…또 마케팅 승리 거둘까

월스트리트저널, 올싱스디, 로이터 등 외신은 LG전자가 최근 사양을 공개한 전략 스마트패드 `G패드`가 스마트폰 시리즈에 이어 또 한 번 `마케팅의 승리`를 거둘지 주목된다고 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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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패드 티저영상

8.3인치 화면의 G패드는 LG전자 G시리즈 스마트폰 `G프로`와 `LG G2`에 적용된 풀HD IPS디스플레이를 써서 밝기와 저전력, 색정확성 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500만 화소 카메라와 1.7㎓ 퀄컴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하드웨어 성능은 기존 경쟁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올싱스디는 “LG전자가 8인치 스마트패드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성능 면에서 차별화되지는 않는다”며 “늦은 진출 시점을 만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LG전자가 두각을 보이는 분야는 `마케팅`이다. 글로벌 IT기업들이 앞서 활용했던 `신비주의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관련 이벤트에 대대적인 투자를 벌이며 인지도 상승에 속도를 낸다. 이 회사는 최근 유튜브에 1분 20초짜리 G패드 티저광고를 공개했다. 영상은 `당신에게 꼭 맞는 태블릿의 조건은 뭘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는 앞서 삼성, HTC 등이 사용했던 광고기법의 `대세`이기도 하다. `우리는 최근 엄청난 제품을 만들었지만 비밀`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는 후발주자로 뛰어들며 고전했지만 올해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시장점유율을 높였다”며 “이 현상이 스마트패드 시장에서도 재현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LG전자의 스마트패드 출시는 지난 2011년 선보인 `옵티머스패드` 이후 두 번째다. 옵티머스패드는 출시 이후 판매량이 미미한 수준에 머물며 주목받지 못했다. G패드는 LG전자가 사활을 건 `G시리즈` 제품군으로 G2 등 스마트폰과 연동 기능을 통해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2분기에 애플과 삼성이 세계 스마트패드(태블릿PC) 시장의 50.4%를 차지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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