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들 '한국산 부품 찾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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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제작소·미쓰이조선 등 일본 대기업이 한국산 부품 찾기에 나섰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일본의 대표적 대기업인 히타치제작소, 미쓰이조선 등 4개사를 초청해 3일부터 양일간 코엑스에서 `일본 대기업 초청 기계부품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상담회에 참가하는 일본 대기업은 특히 한국산 조선해양기자재, 항공기엔진 부품, 철도차량 부품, 풍력발전기용 부품, 위성안테나 구매에 관심이 높다. 그동안 한국과 거래가 없던 NEC넷츠에스아이도 한국 업체와 구매 상담을 위해 참가한다. 엔화 약세로 한국산 부품의 가격경쟁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품질, 납기 면에서 신뢰성이 높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담회에는 60개 이상의 국내 부품 기업이 참가를 신청했으나 일본 바이어와 사전 검토를 통해 27개 기업이 최종 참가한다.

협회는 제품뿐 아니라 제조설비 및 기술력 등이 거래 성사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부품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바이어들이 대전, 평택, 창원, 함안 등에 소재한 한국기업 공장을 방문하고 추가로 상담할 수 있도록 주선하며 비용도 지원한다. 장호근 해외마케팅지원본부장은 “무역협회가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기계부품 수출상담회는 국내기업의 대일 수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부품·소재 분야에서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 부품·소재 대일본 수출은 152억달러, 수입은 374억달러로 222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무역수지 적자 285억달러의 7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대일 수입의존도도 23.0%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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