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고사업 유치 휩쓴 대구대 홍덕률 총장

대구대(홍덕률 총장)가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 사업을 휩쓸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근 대학가는 교육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 발표로 한껏 움츠린 상태지만, 대구대 사정은 다르다. 홍덕률 총장이 취임하며 각종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잇따라 유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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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률 총장

홍 총장은 인천 출신으로 지난 1988년 사회학과 교수로 대구대와 첫 인연을 맺은 뒤 21년 후인 2009년 직선 총장으로 취임한 인물이다. 현재 녹색경북21 회장, 경북행복재단 이사장 등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홍 총장을 만나 국고유치 비결과 그만의 대학경영 방식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국고사업 유치성과는.

-지난해 280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만 170억원이 넘는 국고사업을 유치했다. 국고유치 실적으로 보면 대구대가 57년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다.

△구체적으로 어떤 국고사업을 유치했나.

-지난해 산학협력 선도대학 지원(LINC) 사업에 이어 올해는 전국에서 5개 대학만 선정한 산학융합 연구마을 지원사업(40억원), 스마트앱 창작터 운영사업(10억5000만원), 사회적 기업가 양성사업(4억5000만원) 등이다. 특히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돼 전국 최고 금액인 51억2000만원을 따냈다. LINC 1차연도 평가에서 최우수 획득 및 현장밀착형 산학협력 분야 전국 최다 지원금 54억4000만원을 획득했다.

△정부재정지원과 관련해 취임 직후인 2009~2010년 상황은 어땠나.

-교원충원율, 재학생충원율, 취업률 등 대학의 각종 지표가 최악이었다. 당시 전국에서 많게는 100개 대학이 선정된다는 교육역량강화사업도 연거푸 실패했으니 대학 구성원들의 사기는 말이 아니었다.

△어떻게 극복했나.

-학교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총장이 직접 나서면 격에 안 맞는다며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고민을 듣고 취업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산학협력이 필요한 곳은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굳이 기업만 산학협력 파트너일 필요는 없다고 해서 표방한 것이 바로 `복지형 산학협력`이다. 복지형 산학협력에는 이공계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과 여성, 1인 창업 등 산학협력에서 소외됐던 기업과 기관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LINC가 올해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것은 이처럼 산학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 때문이라고 본다.

△지난달 말 전국 첫 오픈한 산학융합연구마을의 미션은.

-산학융합연구마을지원사업은 우수한 산학연구기반을 갖춘 대학 내에 중소기업 연구기능을 집적화해 산학협력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선정됐고 앞으로 2년간 정부자금 40억원으로 입주기업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대학을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바꾸기 위해 마련한 제도가 있다는데.

-학과별 산학협력위원회와 PD제도를 도입했다. 산업체 경력이 있는 산학협력중점교수 25명을 채용했고, 창업관련 교양과목 개설, 캡스톤디자인 확대, 현장실습과 학제융합 교육과정 등을 강화했다.

△임기가 두 달여밖에 남지 않았는데.

-대구대는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 사학으로 발전할 역량을 갖고 있다. 법인이 정상화됐고 대학이 생존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췄다. 앞으로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건강한 대학으로 발전시켜나가는 일에 전 구성원들이 역량을 결집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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