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보안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릴 것입니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의 결합입니다.”
데이비드 킹 에어타이트 네트웍스 최고경영자(CEO)는 무선 보안 시장의 미래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무선 보안이 기존 솔루션 중심에서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에어타이트는 무선 보안 전문 기업이다. 설립 1년 만인 2005년 세계 최초로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미국 백악관, 국방부에 도입될 만큼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WIPS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무선랜을 장착한 기기를 통제·관리하는 솔루션이다. 무선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기기들을 확인하고 비인가 사용자나 단말기의 접속을 차단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무선 네트워크의 보급과 스마트폰 확산으로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보안 업체들도 최근 1~2년 사이 국산화에 성공하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후발주자의 추격이 거세지만 에어타이트는 변신을 거듭하고 있었다. 무선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서비스 개념을 사업에 도입한 것이다.
무선 보안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무선랜 접속장치(AP)·서버·침입방지 소프트웨어 등을 필요로 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초기 구입비용이 상당하다.
에어타이트는 바로 이 점에 주목했다. 회사가 제반 인프라를 일괄 제공하는 대신 고객에게 서비스 이용료를 받는 것이다. 일종의 임대와 같은 개념으로, 이미 미국에서는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킹 CEO는 전했다.
그는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타이트는 여기에 `빅데이터`도 접목했다. 무선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토대로 스마트 기기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 고객사 마케팅이나 영업에 도움되는 통계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모두 무선 네트워크와 보안을 중심으로 확장한 사업이다.
킹 CEO는 “무선 보안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변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에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여 시장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어타이트는 이를 위해 퀀텀솔루션즈를 총판 협력사로 새롭게 정비했다. 그는 “내년 100% 성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