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기어' 곧 나오는데…중국선 이미 뒷북?

중국선 이미 중소기업 중심 신제품 속속

웨어러블 컴퓨터가 차세대 하드웨어로 각광받는 가운데 이미 중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제품이 속속 나왔다.

구글 글라스나 갤럭시 기어, 아이와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에서는 시계나 안경 외에도 다양한 웨어러블 컴퓨터가 등장하며 빠르게 시장을 키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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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외신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올 하반기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할 중소기업만 10개사 이상이다. 웨어러블 기기 시대의 새로운 격전지를 예고한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발표된 스마트 와치는 중국 제품이다. 중국 제조사 긱이 출시한 `긱와치`가 주인공이다. 안드로이드 4.1 운용체계(OS)에 기반을 두고 일기예보와 맥박 및 심박수 모니터링, 식사메뉴와 도보량 체크, 스마트폰 연동 알림 기능 등을 제공한다. 가격은 1999위안(약 36만원)이다. 긱와치는 초기 스마트 와치 중에서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후발주자 잉취의 `인와치`는 더 저렴한 가격과 늘어난 기능을 자랑한다. 1788위안(약 32만5000원)에 메가픽셀 카메라와 전화 및 메시지 기능,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곧 시장에 나올 쿨패드의 `쿨와치`와 투만의 `티와치` 역시 유사한 기능으로 훌륭한 스마트폰 보조 기기 역할을 한다.

반지, 팔찌 등 귀금속류도 웨어러블 기기로 재탄생했다. 앞서 말한 긱은 스마트 반지인 `긱 링`을 출시했다. 긱 링을 손가락에 착용한 채로 긱사가 만든 스마트폰에 접촉해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 스마트폰에 반지를 접촉하면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배터리 교체 없이 사실상 영구적인 99년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199위안(약 3만5000원)으로 웨어러블 기기 중 가장 저렴하다.

구둥과 바이두가 공동 개발한 `구둥팔찌`는 전용 헬스케어 앱을 활용해 사용자의 신체 상태와 수면패턴을 관리하고 바이두 클라우드에 각종 신체 기록을 연동할 수 있다. 바이두는 구글 글라스와 유사한 스마트 안경도 개발 중이다.

전도유망한 중국 IT 기업도 웨어러블 기기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다크호스 샤오미는 스마트 신발인 `샤오미 스마트 슈즈`를 연내 출시한다. 운동화 형태의 이 신발은 샤오미 스마트폰과 연동해 도보량, 심박수 등을 기록해 운동방법을 조언해준다.

이외에도 타오바오 등 중국 광저우의 대형 쇼핑몰에서는 중소기업이 만든 다양한 스마트 워치가 판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4G 스마트폰 시장이 비교적 늦게 열리면서 스마트폰 성장세와 함께 보조기능을 하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빠르게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는 “내년을 기해 중국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합리적 가격과 품질, 매력적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 대거 쏟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아직 시장에 대기업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아 신규 기업에도 기회가 있는 영역이며 모바일 헬스케어 외에 오락, 정보제공 등 다방면으로 용도를 고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현재의 제품들은 초기 단계로 진정한 스마트 안경, 시계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중국 웨어러블 기기 시장 성장률은 30.0%에 육박한다. 시장 규모는 26억1000만위안(약 474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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