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의 주요 임원을 영입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을 향한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지아오미(Xiaomi)는 휴고 바라(Hugo Barra) 구글 부사장을 영입했다. 휴고 바라 구글 부사장은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용체계(OS)에서 제품 팀을 총괄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비중이 월등히 높은 만큼 지아오미는 휴고 바라 부사장 영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휴고 바라 부사장은 구글 플러스에 “지아오미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비즈니스를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포스트를 게재했다.
리서치 업체인 카날리스는 “휴고 바라 부사장은 구글은 물론 모바일 산업에 중요한 인물”로 “최근 일고 있는 트렌드, 즉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미래 모바일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지아오미를 포함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지금까진 규모가 큰 중국 시장만으로 만족했지만 지아오미, 레노버, 화웨이 등은 이제 세계 시장으로 발 뻗으려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카날리스의 올 2분기 시장 조사에 따르면 지아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5%를 차지하고 있다. 18%의 점유율을 보인 삼성전자보다는 한참 뒤지지만 애플의 4.8%보다는 높다. 또 카날리스는 세계 시장에서 팔린 스마트폰 5대 중 1대가 중국 브랜드라고 전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크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