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교육 콘텐츠 개발 스타트업들이 일본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올렸다.
일본 모바일 시장 규모가 한국보다 훨씬 크고 일본인들의 영어회화 학습에 대한 욕구가 높아 스타트업이 비교적 쉽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영어 교육 콘텐츠 개발 스타트업 워터베어소프트와 스피킹맥스는 지난해와 올해 일본 앱스토어 전체 부문 1위를 달성했다.
워터베어소프트(대표 조세원)는 이미 지난해 일본 영어 교육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했다. 3종의 영어교육 앱(애플리케이션)이 일본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초 `요럴 땐 영어로` 앱이 일본 앱스토어 전체 2위에 올랐다. 10월 출시한 `스타일 잉글리시`는 앱스토어 전체 1위를 기록했다. 12월 선보인 `패턴 500` 역시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
이정원 워터베어소프트 마케팅 팀장은 “일본에서 교육서비스 앱을 약 30개 출시했으며 3~4개 정도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누드교과서 출신들이 만든 영어교육업체 스피킹맥스(대표 심여린)도 일본 앱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스터디맥스에서 제공하는 생활 영어학습 프로그램 스피킹맥스는 올해 5월 일본판 아이패드 앱 출시 5일 만에 앱스토어 전체부문 1위에 올랐다. 이어 7월에 출시한 아이폰 앱 역시 교육부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 기세를 몰아 스터디맥스는 다음달 실제 원어민이 말하는 영상으로 학습하는 앱 `라이브 영회화`를 일본에서 출시한다.
위버스마인드(대표 정성은)도 워터베어소프트와 손잡고 `뇌새김 토익` 앱을 리뉴얼해 출시한다. 위버스마인드 관계자는 “커리큘럼을 일본 토익 시험의 최신 출제경향에 맞춰 개편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스타트업의 승승장구는 일본 앱 시장은 우리나라에 비해 규모가 크지만 영어 학습법이 국내와 비슷해 진입이 쉽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 모바일 앱 시장 규모는 9조원대로 한국의 6배 이상이다.
심여린 스피킹맥스 대표는 “일본은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iOS 앱 시장을 달리고 있고, 스마트폰 보급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