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게임 브랜드 `토스트(TOAST)`를 전면에 내걸었다. 지난 13년간 대표 게임 브랜드로 유지해온 `한게임`은 보드게임류에만 국한시키고 토스트 브랜드로 글로벌 도약을 노린다.

본지 8월12일자 2, 6면 참조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이은상)는 29일 경기도 판교 신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새 게임 브랜드 토스트를 공개하고 국내외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토스트는 PC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아우르는 새로운 통합 브랜드다. `갓 구운 빵처럼 신선한` `바삭바삭하고 새콤달콤한` 토스트의 이미지를 담았다. 종합예술 콘텐츠인 게임이 지향(TOaward)하는 예술(Art),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을 의미한다.
NHN엔터는 지난 15년간 국내 대표 게임포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한게임을 뒤로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기존 한게임 브랜드는 보드게임류에만 사용하고 다른 모든 장르의 게임을 토스트로 일원화한 것이다. 이미 게임포털 브랜드 입지를 굳힌 일본에서만 한게임을 유지한다.
이은상 대표는 “한게임은 전통성, 안정성 등 긍정적 이미지도 있지만 웹보드 전문 브랜드에 국한된 이미지도 있어 PC온라인이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때 고민이 컸다”며 “토스트가 해외 시장에서 더 쉽게 인지할 수 있고 기존 브랜드를 보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HN엔터는 올 하반기부터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올 연말 중국법인을 설립하는 등 아시아 지역 위주로 모바일 게임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이은상 대표는 “그동안 중국 진출을 위해 여러 준비를 해왔으며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PC온라인 게임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NHN엔터가 가장 잘 알고 자신있는 지역은 아시아”라며 “재미있는 게임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믿음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아시아 지역의 모바일 게임 선두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존 게임의 해외 서비스도 본격화한다. `우파루마운틴`은 그리와 손잡고 일본에, `피쉬아일랜드`는 라인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라인도저` `라인체이서` 등 라인 전용 게임들도 선보이며 협력 관계를 잇는다.
국내 시장에는 일본에서 라인게임으로 인기를 얻은 `포코팡`을 비롯해 북미 스타일의 모바일 RPG 기대작 `레벨업` 등을 올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출시한다. PC온라인 게임은 하반기 `에오스`를 시작으로 `드라켄상` `아스타` `팔 온라인`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진행한다. 향후 1년간 게임 스타트업에 2000억원 투자를 집행한다.
이은상 대표는 “과거에 개발사를 운영하며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냈고 퍼블리셔에게 바라는 점도 많았다”며 “이런 경험을 잘 살려 실력과 열정있는 스타트업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웹보드 게임 사업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웹보드 게임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고 있고 정부 가이드 내에서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며 “더 재미있고 건전하게 게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