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등 재고 소진 돌입
다음 달부터 갤럭시노트2, 아이폰5 등 이미 출시된 스마트폰 단말기 출고가가 줄줄이 인하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애플 등 휴대폰 업체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재고 소진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신제품 특수에 출고가 인하 효과가 더해지며 침체된 단말기 시장이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기존 단말기 출고가 인하가 시작됐다. 다음 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를 시작으로 애플 `아이폰5S` 등이 출시되면 단말기 출고가 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G2`를 출시한 LG전자는 2주 만인 22일부로 전작 `옵티머스G 프로` 출고가를 96만8000원에서 85만8000원으로 11만원 인하했다.
구글도 넥서스4 출고가를 인하했다. 넥서스4 국내 판매가는 8GB와 16GB 모델이 각각 39만9000원과 45만9000원이었는데, 28일부로 10만원씩 인하해 각각 29만9000원과 35만9000원으로 조정했다. 구글은 해외에서도 넥서스4 가격을 100달러(약 11만원) 인하해 8GB 199달러, 16GB 249달러에 판매한다. 업계는 구글이 조만간 차세대 넥서스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고가 조정은 다음 달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가 다음 달 4일 갤럭시노트3를 공개하고, 국내에 출시하면 곧바로 갤럭시노트2 등 기존 모델 출고가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아이폰5S 출시도 기존 아이폰 가격 인하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기존에도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기존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갤럭시노트2와 아이폰5는 64GB 모델이 각각 105만6000원과 107만8000원으로 국내 최고가 제품이다. 이들 제품의 가격 인하는 다른 스마트폰 출고가에도 영향을 미쳐 연쇄 출고가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올 초 갤럭시S3과 옵티머스G 등의 프리미엄 제품 가격을 인하하자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까지 연쇄 출고가 인하가 일어났다.
업계는 신제품 출시와 출고가 인하가 침체된 단말기 유통 시장을 되살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휴대폰 판매점 사장은 “상반기에도 출고가 인하 조치로 반짝 특수가 있었다”면서 “이번에 최신 스마트폰 출시 효과와 출고가 인하 효과가 더해지면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사장은 “시장이 보다 안정되려면 정부의 휴대폰 보조금 정책과 법도 빨리 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스마트폰 출고가 (단위:원)
자료:업계 취합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