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생태계 경쟁력 강화 포석
삼성전자가 내달 공개하는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를 자사 스마트폰과만 연동한다. 갤럭시기어용 앱도 자사 앱장터인 삼성앱스에서만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부터 콘텐츠, 서비스까지 한데 묶어 삼성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28일 삼성전자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를 자사 스마트폰과만 연동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갤럭시기어 전용 앱도 삼성앱스에서만 내려받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이 갤럭시기어를 구매하면 핵심인 스마트폰 연동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향후 갤럭시기어 반응이 좋다면 연동 대상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앱스토어와 아이튠스로 강력한 애플 생태계를 갖췄지만, 삼성전자는 생태계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각종 콘텐츠 서비스를 묶어 `삼성 허브`로 통합하고 자체 앱 장터인 삼성앱스를 확대하며 생태계 강화를 추진해왔다.
웨어러블 스마트기기로 관심을 받는 갤럭시기어를 자사 스마트폰과만 연동하는 앱세서리 형태로 선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탈피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앱세서리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