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텍(대표 전태원)은 2010년 11월부터 1년간 경기도기술개발사업에 참여, `22.9㎸급 GIS용 플러그인 타입 피뢰기` 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피뢰기는 송변선, 배전 등 종합설비인 가스절연개폐장치(GIS:Gas Insulated Switchgear)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이다. GIS는 고전압이 흐르는 전기부품 일체를 외부와 접촉하지 않도록 절연하면서 비폭발·비연소성·무독성의 SF6라는 불활성기체를 채운 구조물 내에 배치·설계·제작한 신개념 전력설비다.

이 설비는 그동안 전량 독일 KP에서 수입해 왔다. 하지만 낙뢰나 서지(순간전압) 대응은 부족했다. 친환경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국산화 기술개발이 필요했다.
플러그인 타입 피뢰기를 개발하면 GIS 낙뢰사고 방지는 물론 낙뢰로 인한 2, 3차 사고도 최소화하는 등 안정화를 꾀하고 전력공급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
에스엠텍은 송배전용 변전소의 GIS 및 C-GIS의 낙뢰 보호용을 비롯해 24㎸급 가스배전반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피뢰기를 개발했다. 정밀한 실리콘 성형기술로 산화아연(ZnO) 소자와 섬유유리(Fiberglass) 및 실리콘 일체형 사출형식으로 고체절연물인 소켓과 결합함으로써 송변전기기 소형화를 실현했다. 특히 친환경 에폭시로 몰딩한 소켓과 연결할 수 있는 호환성을 확보했다. 이렇게 해서 방압변을 구비한 피뢰기는 특허도 출원했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한전 1차 벤더인 K사와 I사, D사 등에 납품하며 국산제품으로 대체해 나가는데 성공했다.
매출액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부터 양산 및 사업화에 성공하면서 개발 전 연간 7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 40억원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11명이던 종업원 수도 20명으로 늘리면서 고용창출 효과도 톡톡히 발휘했다. 최근에는 약 2000㎡(600평) 공장부지를 매입했다. 경기도기술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덕분에 탄탄한 성장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