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대형 정찰 위성' 발사한다

미국이 초대형 정찰 위성을 발사한다. 28일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찰국(NRO)은 이날 오전 10시52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델타Ⅳ헤비 로켓을 쏘아 올린다.

미국이 보유한 로켓 가운데 가장 큰 델타Ⅳ헤비 로켓에는 국가정찰국이 새로 마련한 정찰 위성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찰국이 이 위성을 제작하는데만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가 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극 궤도를 돌 예정인 이 정찰 위성은 지상에서 달리는 자동차 차종을 식별하는 수준의 해상도를 지녔다.

미국 언론은 극비로 분류된 정찰 위성의 제원보다는 위성을 실어나를 델타Ⅳ헤비 로켓에 더 많은 관심을 쏟는다. 록히드마틴과 보잉이 합작한 로켓 발사체 제작회사가 만든 델타Ⅳ헤비 로켓은 현존하는 미국제 로켓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크다.

3개의 수소 연료 엔진을 장착한 이 로켓은 24톤 무게를 지구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추진력을 지녔다. 2011년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처음 이 로켓을 발사했을 때 80㎞ 떨어진 곳에서도 발사 폭음이 들렸다.

기지 인근에 있는 인구 4만3000명 도시 롬폭 주민들은 모두 거대한 화물열차가 지나는 듯한 진동과 소음을 들었다. 대부분 인공 위성은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내버럴의 우주항공국(NASA) 발사 기지에서 발사하지만 군사용 정찰 위성은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쏘아 올린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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