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발표]김학훈 날리지큐브 대표

그간 사업을 하면서 인수합병(M&A)을 접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M&A 주체 중에 한 쪽은 나름대로 성공하고 다른 쪽은 실패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인수한 업체가 주로 망가지는 것을 많이 보았다. 어떻게 두 업체가 공생해야 하는 일에서 절반의 완성이 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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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업체는 정신적, 기술적인 수준이 CEO에 많이 좌지우지 된다. 서로 M&A를 해도 시너지가 안나는데 일단 하자고 마음 먹으면 무조건 한다. 그리고 기술적인 검토보다는 누가 대장(CEO)을 할지부터 정한다. 서로 알력 다툼을 하다가 대장(CEO)을 안하는 쪽이 돈을 더 많이 갖는다. 이 부분이 명쾌하지 않으면 기술적으로 시너지가 나더라도 M&A가 성사가 안됐다. M&A라는 단어 자체가 비전이 있고 희망이 있어서 하는 거지 망하자고 하는 것은 아닐 거다.

새정부 들어서 창조경제, SW가 미래 먹거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과연 그럴까. 일단 토양이 좋아야 나무를 심어도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문제는 우리나라 토양은 아직 그렇게 질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SW하는 사람이 돈을 버는 사례가 많이 나와야 한다. 국내에서 인정을 받고 돈을 벌어야 M&A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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