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기변경’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구형 아이폰을 가져오면 최신 제품이나 상위 모델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애플의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은 지난 6월 착수된 것으로, 구형 아이폰의 재활용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애플은 재활용 업체인 브라이트스타와 협력해 구형 아이폰을 가지고 오는 사용자에게 새 모델을 일정액 할인해서 판매하는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을 구상했으며 국내 기기변경 프로모션과 비슷하다.
다만 사용하던 구형 아이폰 제품들은 비용에 민감한 신흥시장에서 재판매된다. 이를 통해 애플은 기존 시장에선 신제품 판매를 촉진시키고 신흥지역의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서는 진입 경비를 낮출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26일(현지시각) 맥루머는 여러 소식통을 통해 애플이 이 프로그램을 유통매장에서 실제로 추진하는 단계에 왔다고 전했다. 맥루머,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매장에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 교육 자료가 전달되었으며 매니저부터 교육에 들어간다. 이후 일반 직원으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테크크런치는 애플의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이 일부 미국 내 애플 스토어에서 파일럿 프로그램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액정 화면에 이상이 없고 제대로 작동되는 아이폰 구형 제품을 애플 리테일 스토어에 가져오면 애플 리테일 스토어 직원이 단말기의 보상 가격을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리퍼비시용 단말기 판매와 다른 점은 구형 단말기 보상이 새 단말기로 교환할 때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테크크런치는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에 의한 구형 아이폰 보상은 외형과 용량, 컬러 등에 따라 다르지만 16GB 아이폰4와 아이폰4S 모델이 120~200달러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