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종사자가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바뀌고 주부와 고령자 등 노동공급 패턴이 변화하면서 중소기업 고용 효과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11년 경제활동인구 2509만9000명 중 중소기업 종사인원은 1262만7000명으로 50.3%에 달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중소기업 종사자 비율이 2000년대 이후 통계치로서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2000년 39.2%에서 2001년 40.8%로 40%를 돌파했다가 2006년(44.5%)까지는 소폭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어 2007년 46.8%로 급등했고 2008년 47.1%, 2009년 48.2%, 2010년 49.6%에 이어 2011년 절반을 넘게 됐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등 전체 사업체에서 중소기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80%대 중반 수준이다. 지난 2011년 전국 사업체 조사에서 중소기업 종사자는 1262만7000명, 대기업 종사자는 190만7000명이었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 1453만4000명 중 중소기업 종사자 비중은 86.9%에 달했다. 이 비중은 2003년 86.8%에서 2007년 88.4%로 높아졌다가 2008년 87.7%, 2009년 87.7%, 2010년 86.8%, 2011년 86.9%로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사업체 수는 2011년 기준으로 대기업 3000개, 중소기업 323만5000개로 중소기업 비중이 99.9%를 차지했다.
국내 중소기업 사업체 비중은 주요 선진국과 비슷하지만, 종사자 비율은 월등히 높은 편이다. 미국은 2010년 기준으로 중소기업 사업체 비중은 99.7%지만 종사자 비중은 49.1%에 그쳤고 일본은 2009년 중소기업 기업체 비중은 99.0%, 종사자 비중은 76.1%였다. 또 영국은 2011년 현재 중소기업 사업체 비중은 99.9%, 종사자 비중은 58.8%로 한국과 차이를 보였다.
한국의 중소기업 종사자가 많아진 것은 산업구조 변화, 고용 패턴 변화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산업 구조가 대기업 위주의 제조업에서 중소기업 위주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뀌면서 중소기업 종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 취업 가능성이 큰 주부나 고령자 등이 취업 전선에 나서며 노동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1) 전(全)산업 (2011년 기준)
(개, 명, %)
*주ː1.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전(全) 산업 기준, 증가율은 전년 대비 증가율임.
2. 여성은 대표자 성별 기준에 의한 사업체수와 종사자 수임.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