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인터넷 서비스 웨이보와 바이두가 해커의 조직적 공격으로 접속 장애를 겪었다. 중국 정부가 이 해킹을 `가장 악랄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26일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 리샤오둥 집행주임은 “이번 공격에서 나타난 최고 트래픽은 평소의 수백 배에 달했다”며 “조직적인 사이버 공격 행위로 보인다”고 밝혔다.
25일 중국에서 3억2000만명이 이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웨이보`와 검색사이트 `바이두` 등 주요 인터넷 서비스에서 접속장애 현상이 발생했다. 중국의 페이스북과 구글이 동시에 공격을 받은 셈이다. 신화망 등 주요 관영매체 역시 장시간 접속되지 않았다. 국가도메인 네임서버 시스템이 서비스거부(DoS) 공격을 받으면서 `.cn`을 도메인으로 하는 중국 주요사이트에 대한 접속이 느려지고 서비스가 중단됐다.
DoS 공격은 한꺼번에 대량의 접속신호를 보내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 수법이다. CNNIC 측은 이번 해킹 공격이 25일 0시에 처음 시작됐고 오전 4시에는 대규모의 해킹공격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CNNIC은 구체적인 피해 현황은 공개하지 않고 “부분적인 범위에서 영향은 있었지만 대규모 접속 중단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