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세대 넥서스7`을 한국에 출시하고 스마트패드 시장 공세에 나선다. 삼성전자 갤럭시탭3 등 경쟁 제품보다 하드웨어 사양이 높지만, 가격은 더 낮게 책정했다. 지난해 출시한 넥서스7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경쟁력을 높인 2세대 넥서스7로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글코리아(대표 염동훈)는 26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2세대 넥서스7을 오는 28일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국내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2세대 넥서스7은 지난해 출시한 넥서스7의 후속작이다. 스마트패드 최초로 풀HD를 구현했고, 인치당 픽셀수(ppi) 323개로 해상도도 최고다.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내장해 전작보다 성능이 80% 이상 향상됐으며, 고성능 렌더링으로 3D 그래픽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메모리 용량도 2GB로 기존 넥서스7에 비해 갑절 늘었다.
음질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양면 스테레오 스피커를 갖췄고, MP3를 발명한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서라운드 음향 기술을 채택해 5.1채널 수준의 음향효과를 구현한다. 카메라도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20만 화소를 내장했다. 무게는 전작보다 50g 줄어든 290g으로 휴대성이 높아졌다. 배터리 용량도 확대해 최대 9시간의 HD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와 구글 서비스에 최적화된 것도 장점이다. 넥서스7은 안드로이드 OS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4.3 젤리빈`을 탑재했다. 또 암호패턴에 따라 한 단말기로 여러명의 사용자가 개인화 설정을 해서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규격은 최고 수준이지만, 가격은 경쟁제품보다 30%가량 저렴하다. 국내에 출시하는 16GB와 32GB 와이파이 모델이 각각 32만9000원과 36만9000원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탭3가 45만6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높다.
구글은 26일 롯데마트, 하이마트, 이마트, 신세계몰, 옥션 등을 통해 넥서스7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28일 온·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넥서스7의 롱텀에벌루션(LTE) 지원 모델은 향후 출시할 계획이다.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은 “넥서스7은 지난해 론칭한 넥서스7에서 사용자가 정말 좋아했던 장점을 더욱 향상시켰다”면서 “인치당 323픽셀수의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2세대 넥서스7은 세계 최고 해상도의 7인치 스마트패드”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