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100대 부호 순위에서 밀려났다.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자산규모는 약 102억 달러(약 11조3577억원)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107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매 영업일 오후 5시 30분(뉴욕시각 기준) 순자산 수치를 갱신해 그날의 세계 부자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블룸버그 100대 부호에 이름을 올린 이건희 회장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80∼90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중반 삼성전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순위가 밀려 7월 3일부터는 100위권 바깥으로 벗어났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이 회장 자산은 삼성전자 58억달러, 삼성생명 38억2000만달러, 배당금·기부금 등을 포함한 기타 자산 4억2500만달러, 삼성물산 1억579만달러, 이태원 자택 1030만 달러, 삼성전자 우선주 961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의 114억 달러(약 12조7281억원)보다 12억 달러(1조3362억원) 줄어든 수치다.
이 회장 자산은 지난해 34억 달러(약 3조7859억원)가 불어나 100대 부호 중 41번째로 재산을 많이 불렸다. 그러나 이 회장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14.91% 하락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