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성공 파티를 열겠다.”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파티게임즈가 중국법인을 세우고 대륙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 포문을 열었다. 중소 개발사가 중국법인을 직접 세워 진출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스마트폰게임 초기 열풍을 선도했던 성공스토리가 중국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25일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는 “중국법인 설립을 위해 현지 경험이 풍부한 한국인 경력자를 법인장으로 선임하고 조직을 꾸리고 있다”며 “규모는 두세 명 정도로 작게 출발하지만 현지 플랫폼사업자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역할을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티게임즈는 올해 초 퍼블리싱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100억원 규모 예산을 따로 꾸렸다. 이미 몇몇 국내 개발사와 게임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하반기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퍼블리싱 작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이 최대 모바일게임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한국 개발사와 퍼블리셔들은 앞다퉈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컴투스에 이어 게임빌이 상반기 중국법인을 설립한 것을 제외하면 중소 개발사가 현지법인을 직접 세운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인력과 비용 때문에 현지 법인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중국은 파티게임즈의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전진기지 격이다. 이대형 대표는 일렉트로닉아츠(EA) 근무 시절 중국에서 소셜게임 사업을 이미 경험했다. 중국 게임 소비 특성과 트렌드에 누구보다 밝다. 중국 게임 시장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에 바탕을 두고 현지 사업 성공 자신감도 크다. 실제로 파티게임즈는 다양한 중국 진출 루트를 검토했으며 최종적으로 법인 설립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티게임즈의 중국 첫 진출작은 대표 게임인 `아이러브커피`다. 중국 치후360과 손잡고 이달 중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중국 시장에 없는 색다른 게임성으로 바람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대형 대표는 “아이러브커피 사용자 중 여성이 상당히 많은데 게임에 적극적이지 않던 중국 여성층을 공략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게임 내 경쟁보다는 협업 요소가 많은 것도 현지 분위기와 잘 맞을 것”으로 기대했다.
파티게임즈는 하반기 퍼블리싱 작품을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이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 개발사의 작품을 한국과 해외에 서비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