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년 동안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온 S클라우드가 올 연말 다양한 기능들을 갖추고 첫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샘모바일은 타이젠 인도네시아를 인용해 “현재로서는 삼성 S클라우드에 대해선 많이 알려져 있지 않으나 한국 내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S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이 올 연말 완료되어 공개될 것”으로 전했다. 개발 단계는 마무리하고 내년 미국과 유럽에서 완전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타이젠 인도네시아는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함께 개발중인 S클라우드 서비스는 11~12월 중 개발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이 한국 관계자의 전언을 인용했다. 또 삼성SDS가 최근 미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으며 이것이 S클라우드의 상용 서비스를 위한 전초 작업인 것으로 해석했다.

샘모바일 등은 삼성 S클라우드가 모바일 단말기 외에 인텔리전트 전자제품들, 자동차 등 다양한 전장부품 탑재 제품들 간 커뮤니케이션, 정보 공유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으로는 영화, 사진, 음원 등 다양한 콘텐츠를 S클라우드에 저장해두고 데이터 동기화 기능을 통해 여러 기기에서 이를 공유하는 것이다.
이것만 놓고 보면 애플 아이클라우드와 유사하다.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체 백업 및 복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 S클라우드가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 다른 점은 모바일 단말기 등 컴퓨팅 기기는 물론 머신 대 머신(M2M)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는 모든 전장화 기기에 대한 컨버전스 플랫폼을 제공하려는 삼성전자의 야심이기도 하다. 궁극적으로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TV, 냉장고, 진공청소기, 카메라, 프린터 등 인텔리전트 전자 단말기들은 네트워크에서 상호 커뮤니케이션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 네트워크는 M2M 콘셉과 통합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해외 미디어들은 삼성 S클라우드가 성공할 경우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 때문에 S클라우드 서비스 공개는 타이젠 3.0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S클라우드 서비스는 웹 기반 타이젠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모바일 단말기를 포함해 모든 전자제품 단말기들을 연결하기 위한 컨버전스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비전을 구체화하는 도구다. 따라서 타이젠 인도네시아, 샘모바일 등은 S클라우드가 타이젠 3.0 단말기와 함께 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타이젠 인도네시아는 “신종균 전임 삼성전자 공동 CEO는 타이젠이 스마트폰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으며 궁극적으로 자동차 등 다른 사업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인텔 타이젠 프로젝트의 TSG 회원이기도 한 삼성전자는 타이젠OS의 최신 3.0 버전을 2014년 초에 발표한다는 계획이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