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바이러스 백신업체인 에셋(ESET)이 국내 중소기업용 보안 사업을 확대한다. 기존 네트워크 백신 뿐 아니라 모바일 보안 솔루션도 내놓고 시장 공략에 팔을 걷었다.
에셋은 25일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보안에 적합한 `에셋 모바일 시큐리티`
신제품을 앞세워 SMB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슬로바키아에 본사를 둔 에셋은 지난해 10월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직접 진출했다. 글로벌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3억2960만달러(한화 3296억원)을 기록했다.
파르빈데로 왈리아 에셋 마케팅 총괄이사는 “모바일 시큐리티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사용국가인 한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라며 “모바일 악성코드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셋이 최근 발표한 스렛센스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자가 승인하지 않은 작업을 수행하는 해킹 소프트웨어로 인한 HTML 페이지 내 악성 자바스크립트 코드가 한국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 사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에셋은 특히 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에셋의 국내법인인 노드32코리아 양희동 대표는 “올해는 한국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해”이라며 “기업들이 최장 1개월 간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마케팅을 통해 시장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드32코리아는 올 들어 윤선생, 코튼클럽 삼호개발 등의 기업을 고객사로 맞았다.
왈리아 이사는 “한국에서 백신은 무료라는 인식이 강해 개인에 대한 유료 판매는 힘들겠지만, 더 높은 수준의 품질을 희망하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