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대 수입차, 더욱 치열해진 레이스
중대형 세단에 머물던 수입차가 최근 전선을 소형차로 확대하면서 국산차와 수입차는 비로소 전면전 양상이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입차와 이를 막으려는 국산차 경쟁이 볼만하다.
![[이슈분석]소형차 시장 넘보는 수입차 버티는 국산차](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8/23/468593_20130823190708_866_T0001_550.png)

수입 소형차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차는 폴크스바겐 골프다. 골프 2.0 TDI 모델만 벌써 1624대가 팔렸다. 1.6 모델까지 합하면 2687대로 판매량이 늘어난다. 신형 7세대 골프는 7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1041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디자인과 성능, 연비는 물론이고 가격까지 모든 면에서 두루 매력을 갖춘 것이 인기 비결이다.
미니 쿠퍼 D 컨트리맨은 쿠퍼 D와 함께 미니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이다. 7월까지 누적 1044대가 팔리며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량이 279.6%나 늘었다. 2월 출시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4000만원이 넘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비교가 불가능한 독특한 디자인과 연비 등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란 평가다.
8월 26일 출시되는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는 출시 전부터 단지 벤츠가 만든 소형차라는 이유로 큰 관심을 받았다. 젊은 이미지 구축과 소형차 시장으로 영역 확대라는 과제에 벤츠가 내놓은 답이기 때문이다. 벤츠의 답은 `프리미엄 소형차`였다. 성능은 뛰어나지만 역시 4000만원에 근접하는 가격은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리터당 18㎞인 연비는 환상적이다.
1월 공식 출시된 포드 포커스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100만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링카로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2.7㎏.m의 우수한 성능에 17㎞/ℓ의 뛰어난 연비가 장점이다. 7월까지 240대가 팔렸다. 지난 2월 피아트 브랜드가 국내 재진출하며 들고 온 소형차 모델 친퀘첸토(500)는 귀엽고 개성 강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모델이다. 배기량이 작은 탓에 폭발적 성능을 내지는 못하지만 2000만원대 초중반이라는 괜찮은 가격이 매력이다.
국산차는 경차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머릿속에 각인된 소형차 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다. 현대차 i30가 7월까지 6169대를 판매하며 선전하고 있다. 디젤 모델 연비가 16.2㎞/ℓ로 수입차와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