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6㎓ 주파수 경매가 3일 차에도 2조원을 돌파하지 못했다. KT 인접대역인 D2 가격은 3400억원대를 기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18라운드까지 진행됐으며 밴드플랜1이 최종 라운드 승자라고 밝혔다. 승자 밴드플랜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1조 9801억원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두 사업자가 입찰했다.
주파수 경매가 중반으로 접어들었지만 탐색전이 이어지며 큰 폭의 상승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세 사업자 모두 최소 입찰증분을 기준으로 밴드플랜 가격을 올리며 과열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밴드플랜1과 밴드플랜2 총액은 전 날에 비해 각각 162억원, 123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연합이 유지되는 가운데 KT의 지연 전략이 먹히는 분위기”라며 “경매 초반 크게 가격을 높일 필요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 사업자 모두 연속 패자가 두 번까지 허용되는 경매 룰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담합, 정보유출 등 장외 신경전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통신사 관계자는 “미래부가 강력하게 자제를 요청한 상태로 경매 관련한 언급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속도라면 주파수 경매는 이번 주 30라운드까지 이어지며 후반부로 접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통신사 전략 가동은 다음 주 본격화될 조짐이다. 주파수 관련 한 전문가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경매 중반부에도 가격을 높이기는 쉽지 않다”며 “D2 가격을 높이기 위한 반(反)KT 진영의 전략은 후반부 실행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1일 1.8㎓·2.6㎓ 주파수 경매 현황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