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만든 단일 인터넷서비스로는 가장 많은 세계인을 끌어 모은 메신저 `라인`이 글로벌을 묶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라인은 전 세계 2억3000만명 가입자를 기반으로 타임라인, 라인@, 브랜드 상품화 등 일본에서 성공한 유료 모델로 동남아·유럽 등 전 세계 확산에 나섰다.

21일 라인(대표 모리카와 아키라)은 일본 도쿄 마이하마앰피시어터에서 `헬로 프렌즈 인 도쿄 2013`을 열고 라인 세계 확산 전략을 공개했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는 “2011년 6월 23일 가족과 친구 간 의사소통 통로로 시작된 라인 서비스가 이날 기준 2억3070만명을 넘어섰다”며 “앞으로 라인을 세계를 잇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라인의 가입자 수는 미국 페이스북과 중국 위챗에 이어 전 세계 소셜 메신저 3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라인 가입자 증가 속도도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1월 1년 7개월 만에 1억명을 돌파한데 이어 7월에 2억명을 돌파했고, 1개월만에 3000만명이 늘었다.
국가별로 가입자가 늘어난 것도 고무적이다. 일본 가입자 4700만명을 비롯해 태국(1800만명), 대만(1700만명), 스페인(1500만명), 인도네시아(1400만명) 등지에서 1000만 가입자를 넘어섰다.
광고 이외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낸 것도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스티커 매출이 최근 월간 10억엔, 게임과 패밀리 앱 매출이 월간 31억엔을 넘어섰고 타임라인 매출은 98억엔으로 1년간 38배나 급성장했다.
브랜드 라이선싱 사업도 안착했다는 평가다. 준 마스다 라인 전략총괄은 “지난해 8월 이후 머그잔, 노트, 과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라이선싱사업을 펼쳐 40억엔 규모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라인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공식계정과 라인@ 사업을 태국과 대만 등으로 확대하고 라인 관련 애니메이션 `라인 타운`의 세계 방송을 통해 브랜드 영향력을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모리카와 대표는 “라인을 단순히 소통의 수단이 아닌 세계인을 잇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다른 산업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생태환경을 세계에 퍼트리겠다”고 자신했다.
도쿄(일본)=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