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카드·해외법인 합병 검토하는 하나금융·외환은행, IT통합 시작하나

카드, 해외법인 등을 대상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 일부 시스템과 IT통합을 본격화 한다. 오는 2017년까지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IT통합 논의도 시작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 부문 합병 추진을 위한 특별 작업반을 구성한데 이어 연내 해외법인 통합을 추진한다. 카드 부문과 해외법인 합병을 위해서는 관련 정보시스템 통합이나 연계가 필수적이다.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 부문 합병을 위해 두 카드처리 시스템 통합이 필요하다. 지난해 6월 220만개 외환카드 가맹점에서 하나SK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시스템을 연계했지만, 시너지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두 회사의 카드 이용자 대상 통합 마케팅과 상품 개발, 서비스 표준화를 위해 고객관계관리(CRM) 등 정보계시스템 통합도 필요하다.

카드 IT통합은 하나SK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외환은행 카드 부문 시스템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SK카드 시스템은 지난 2010년 1100억원을 들여 구축, 가동한지 3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에 외환은행 카드시스템은 지난 2004년 가동 내년이면 10년을 맞이한다. 경우에 따라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시스템을 통합, 신시스템 구축도 논의될 수 있다.

하나·외환은행의 해외법인 합병도 IT통합이 사전에 이뤄져야 한다. 현재 인도네시아 법인이 통합 추진 중이고, 통합이 필요한 중국법인도 내년 초에는 본격화할 예정이다. 해외법인의 자체 정보시스템은 물론이고 국내 본사에 두고 있는 국외법인 통합 시스템 연동도 필요하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IT통합은 2017년 합병을 위해 늦어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 내부 논의와 조직구성, IT통합을 위한 컨설팅, IT통합과 이행 등을 위해 최소 3년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아직은 두 은행의 IT통합 논의는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필요한 시점이 되면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과 외환은행의 IT통합 방안

자료:각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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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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