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단을 창조경제 거점으로…이달 `산단 창조경제포럼` 출범

전국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산단의 창조경제 거점화를 추진한다. 이달 말 5개 권역별 `산업단지 창조경제 포럼`을 출범시켜 미래 성장 거점으로서 산단 발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서울 구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와 공동으로 산단 창조경제 거점화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산단공은 그 일환으로 오는 28일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제4회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단지 창조경제 포럼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권역별 포럼 행사를 진행한다.

포럼은 5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국내 산단의 당면 현안을 해결하고 새로운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출범한다.

4만5000여개 기업이 입주한 전국 산단은 과거 수출과 지역 산업 발전을 이끌며 국가 경제성장과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했지만 최근엔 성장동력이 약화된 상황이다.

입주 기업 가운데 72%가 전통 제조업으로 산업구조의 변화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시너지 효과의 바탕이 되는 산단 내 산업집적도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산단 노후화로 인해 2006~2011년 반월·시화·남동·구미 주요 4개 산단의 부가가치율 하락 폭(-5%P)은 전국 제조업 평균(-3.3%P)을 두 배 가까이 웃돈다. 자연스레 일자리 창출 효과가 떨어지고 공장 휴폐업, 공동화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

산단공은 충청·대경·동남·호남·수도권 등 5개 권역별로 포럼을 구성해 산단 혁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럼에는 산단 입주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는 물론이고 국회의원, 정부, 학계, 지방자치단체 인사들이 폭넓게 참여한다.

포럼 출범에 맞춰 △산단 투자 활성화 △작업장 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 △입주기업 공동협력 사업 발굴·참여 △중앙·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산단 문제 해결 노력 등을 촉구하는 결의서를 채택,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산단공은 포럼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내년부터 지자체와 상설 운영하는 형태로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진기우 산단공 경쟁력서비스본부장은 “산단 고도화 사업을 전개해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것”이라며 “산단이 창조경제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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