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여년 전 에디슨이 주창했던 직류송전기술이 새롭게 주목을 받으면서 초고압 직류송전 기술의 특허출원도 활발해지고 있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초고압 직류송전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총 5건에 불과했으나, 최근 5년 사이(2008~2012년) 44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최근 전력난으로 적은 양의 전기도 아쉬운 상황에서 기업들이 송전 손실을 줄이려는 노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에디슨 시대에는 직류 송전을 위한 고전압 변환기술이 없어 송전 손실을 줄이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기술과 직류/교류 상호 변환 기술 발전으로 직류의 고전압 변환이 가능해졌다. 이는 곧 송전 손실이 적은 직류 송전 방식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이어지고 더불어 기술 개발과 함께 특허출원으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세부 기술별로는 차단기 및 전력변환기 관련 기술 21건, 고전압 직류제어(HVDC) 관련 기술 17건, 대전력 반도체 ? 제어기술 11건 순으로, 직류 전력의 고전압 변환기술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내국인 출원은 한국전력공사 18건, LS산전 6건, 한국전기연구원 3건, 삼성중공업 2건 순으로 기술 개발이 활발했다. 외국인 출원은 스위스 ABB그룹 3건, 프랑스 알스톰 1건 순으로 나타났다.
박형식 전기심사과장은 “에디슨이 그토록 집착했던 직류 송전 방식이 기술 환경 변화로 새롭게 조명되면서 앞으로 이 분야 특허출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도 풍력, 조력, 태양광 등 에너지원의 다양성에 대응해 직류 송전 방식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