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전기차 셰어링 선진사례-프랑스 파리 오토리브

2% 부족한 전기차 셰어링

프랑스 파리의 번화가 샹젤리제 거리에는 난생 처음 보는 깜찍한 디자인의 경차를 발견했다. 이 자동차가 파리시가 지난해부터 교통 혼잡, 주차문제,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시행중인 대규모 전기차 셰어링 사업의 핵심수단인 `블루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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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시는 교통혼잡, 대기오염, 주차난 해소를 위해 대규모의 전기차 공유 서비스인 `오토리브`를 운영하고 있다. 파리 시내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오토리브 무인대여소 모습.

전기차인 블루카는 한번 충전하면 250㎞를 운행하며 최고 속력은 130㎞/h로 파리 시내를 다니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파리시는 현재 2000대 가량의 블루카를 셰어링 서비스에 투입했다. 전용주차장도 4000곳이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는 현재 자신이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의 차를 빌려 필요한 만큼 이용하고 가까운 주차장에 세워두면 된다. `편도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 이용자가 회원 가입을 한 상태에서 시내 곳곳에 있는 24시간 운영하는 무인대여소의 단말기에서 회원증을 인식시키면 본인 확인과 음주·마약 여부 등을 묻는 질문이 나온다. 음주운전 등으로 인한 사고가 일어날 경우 책임 소재를 묻기 위한 사전 동의 절차다.

이후 이용자가 현재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오토리브 전용 주차장과 이용 가능한 자동차의 위치가 단말기를 통해 안내된다. 주차장을 찾아가 회원 카드를 지정된 전기차 앞쪽 유리 내부에 장착한 RFID 태그를 인식하면 블루카의 문이 열리고 운전석에 매달아 놓은 차량 열쇠로 시동을 걸면 된다. 회원 가입도 간단하다. 프랑스 국적의 이용자 이외 운전면허와 전자여권과 요금을 지불한 신용카드만 있으면 누구든 회원으로 등록해 오토리브를 이용할 수 있다. 회원 가입비는 연 144유로(20만원), 주 15유로(2만1000원), 하루 10유로(1만4000원)다. 요금은 처음 30분은 연회원 5유로(7000원), 주·하루 회원 7유로(9800원)를 받는다. 기본요금이 5유로의 파리 택시를 30분 정도 이용하면 30~40유로(4만2000~5만6000원)가 나온다. 결국 택시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차량 운행 중 사고가 나면 오토리브 운행 회사가 책임을 진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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