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리 모바일 웹 이용 조사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59%, 태블릿 42%가 삼성 제품
해외 웹 환경 조사 분석 업체인 플러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단말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플러리는 모바일 단말기 및 PC 환경에서 브라우저 등 웹 이용 환경을 조사, 분석하는 업체다.
플러리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4만5340만대의 안드로이드 단말 샘플조사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스마트폰의 59%, 태블릿PC의 42%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전체 안드로이드 단말기 중 삼성전자는 액티브 스마트폰 사용자를 최소 2억9900만대, 액티브 태블릿PC 사용자 최소 2900만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를 주도한 플러리의 매리 엘렌 고드는 블로그 포스트에서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단말기의 지배적 제조사”라며 “우리 조사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체 샘플에서 59%가 삼성 제품이었으며 태블릿PC에선 42%였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기 사용자의 모바일 웹 사용 환경을 조사한 것이다. 플러리는 모바일 단말기의 웹 환경 이용 실태 조사를 위해 분석 및 광고 툴을 사용해 5억7600만대의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추적했다. 이 중 샘플 4만5340대를 분석한 결과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웹 환경 이용자 중 스마트폰 사용자가 88%(5억690만대), 태블릿PC 사용자가 12%(6910만대)였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iOS 단말기 사용자는 72%가 스마트폰에서, 28%가 태블릿PC에서 모바일 웹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 앞서 iOS 단말 환경을 대상으로 실시된 별도 조사에 따르면 3억9700만대의 액티브 iOS 단말기 사용자 중 2억8580만대의 액티브 아이폰 사용자, 1억1120만대의 액티브 아이패드 사용자가 집계되었다.
플러리는 제조사 기반 조사도 따로 실시했는데 삼성전자 단말기 사용자들의 경우 91%가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웹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평균치인 88%보다 더 높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등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가디언은 “애플은 구글보다 삼성전자를 더 두려워해야 하는가”라며 “플러리의 보고서를 보면 그런 의문이 떠오른다”고 전했다. 가트너의 2013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140만대를 판매해 31.7%를 차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