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중국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 판매가 급락했다.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올 1분기보다 시장 점유율이 20%P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현지시각) IDC에 따르면 2013년 2분기 중국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은 150만대를 판매해 2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57만1000대(11% 점유율)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하지만 1분기의 300만대 판매량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디키 챙 IDC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드웨어 리프레시에 앞서 재고를 줄이면서 중국 내 아이패드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는 것이다. 애플 아이패드 및 아이패드 미니의 신 버전이 홀리데이 시즌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2분기 중국 태블릿PC 시장에서 3위는 레노버로, 41만3000만대를 팔아 8%의 시장을 차지했다. 그 외 아수스, 에이서, 화웨이, 테크래스트(Teclast), 온다(Onda), ZTE, 그리고 MS가 1%의 시장 점유율로 10위 내 진입했다. 한편 지난 6월 중국 시장에 본격 상륙했던 아마존 킨들파이어는 1% 미만 점유율로 리스트에 오르지 못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OS에 대한 폭넓은 수요가 삼성전자나 레노버 등 이른바 ‘네임드’ 브랜드뿐 아니라 단순 기능의 저가 화이트박스 태블릿PC 판매도 견인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온다 등 중국 내 제조사의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는 699위안(약 113달러)로 저렴하지만 쿼드코어 프로세서, 8인치 스크린,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한편 IDC가 8월에 발표한 세계 태블릿PC 시장 조사에 따르면 애플의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4.1%P 떨어졌다. 2012년 2분기 애플의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은 60.3%였으나 올 2분기에는 32.4%였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