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지식재산서비스 정부3.0, 빅데이터, 그리고 창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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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대형 할인점 월마트는 고객 개개인의 소비성향을 분석해 시기별로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을 골라 고객에게 맞춤형 할인쿠폰을 보낸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검색한 상품은 이후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접속할 때 광고창에 노출된다. 서울시는 교통카드 이용자 분석 데이터를 이용자가 집중되는 지역에 대한 교통혼잡 개선 정책에 반영한다.

지난해부터 국내외 IT분야에서 커다란 이슈로 떠오른 빅데이터 활용의 일부 사례다. 최근 우리 정부도 `정부3.0` 계획을 발표하고 공공정보의 개방과 공유 확대, 부처 간 소통과 협력, 민관 협치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공공정보의 빅데이터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특허청도 지식재산서비스 정부3.0 구현을 위한 나름의 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글로벌 지식재산 빅데이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10개국 2억2000만 건의 지식재산 데이터베이스(DB)를 2017년까지 55개국 3억2000만 건으로 확대한다. 국내외 지식재산정보를 분석하고 더 많은 부가가치가 지속적으로 창출되도록 자원화해 민간에 보급하고자 함이다. 이를 위해 과거 지식재산 정보 데이터를 국제표준에 맞게 표준화하고 수요자 맞춤형 정보 보급용 DB를 개발할 계획이다.

둘째, 2017년까지 특허청의 모든 지식재산정보를 개방하기로 했다. 이용자들이 지식재산정보를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 검색서비스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KIPRIS)와 개방형 특허정보 웹서비스(KIPRISPlus) 및 모바일 검색을 통해 제공된다.

또 연구개발(R&D), 창업, 지식재산분쟁 등의 정보를 미래부, 중기청, 특허법원 등 유관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구축된다. 아울러 지식재산과 산업활동을 연계해 분석한 지식재산활동 통계지표, 지식재산권 통계서비스도 선보인다.

지식재산정보 자원의 유통도 활성화된다. 개방된 이용 및 유통·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지식재산정보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특허정보분석시스템(PIAS), 유사문서 검색시스템 등 특허청이 보유한 정보가공·분석 기술을 민간에 이전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지식재산정보 서비스 기업을 육성, 오는 2017년까지 약 27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유통·활용 중심의 지식재산정보 생태계를 구축한다.

셋째, 글로벌 지식재산정보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특허정보시스템의 해외 보급을 현행 2개국에서 7개국으로 확대하고 IP5 및 주요국 특허청과 데이터 교환 등 정보화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전 세계 특허청간 언어 장벽 없이 특허를 출원하고 심사진행정보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는 글로벌 특허정보시스템(Global Dossier)을 2017년까지 구축한다.

지식재산정보서비스 전문기관인 한국특허정보원은 특허청의 지식재산서비스 정부3.0 계획에 따라 이의 실행을 위한 지식재산정보의 빅데이터 구축, 기존 DB의 국제 표준화, 수요자 맞춤형 지식재산정보검색서비스(KIPRIS, KIPRISPlus) 확산 등 전방위 추진 실행 전략을 가동했다.

`빅데이터 혁명` 저자 권대석 박사는 “빅데이터 분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정부지원과 투자가 가장 필요한 분야가 어디인지, 우리 국민들에게 정말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좀 더 정확한 현황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특허청의 이번 지식재산 서비스 정부3.0 전략은 국민이 가장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정부지원 대상과 투자수요를 파악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식재산기반의 산업경쟁력 제고 및 창업 활성화, 신규 일자리 창출로 창조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표재호 한국특허정보원장 pyojho@kip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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