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기 전문 업체 보스가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을 앞세워 본격적인 무선 음향기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무선 음향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스의 국내 총판 세기HE(대표 김형준)는 2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프리미엄 블루투스 제품군 `사운드링크 미니(SoundLink Mini)`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블루투스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휴대용 음원 기기와 10m 이내에서 간편하게 페어링 할 수 있다. 기기는 최대 6개까지 연결할 수 있다. 외부입력단자(AUX) 단자를 활용해 MP3 플레이어 등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음원기기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성을 강화했다. 알루미늄 외장재를 활용해 670g에 불과한 무게를 구현했다. 18×5.8×5.1㎝ 크기로 가방이나 파우치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그동안 블루투스 음향기기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음질도 확보했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음원이 손실되기 때문에 유선 기기보다 음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보스는 독자 개발한 듀얼 패시브 라디에이터(Dual passive rasiator)를 탑재해 음질을 개선했다.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스피커 프레임에 진동판을 부착한 스피커 유닛이다. 세기HE 관계자는 “듀얼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저음 재생 시 진동을 최소화해 음질을 향상시킨다”며 “휴대성과 음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스의 이번 신제품 출시로 무선 음향기기를 둘러싼 시장 선점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소니, 자브라 등 국내외 음향기기 업체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나 블루투스 모듈을 탑재한 무선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소니는 NFC 기능을 탑재한 헤드세트와 스피커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브라는 자사 고급형 제품에 NFC 기능을 적용했다. 보스는 지난 6월 블루투스 컨트롤 모듈을 탑재한 무선 헤드폰을 선보인 이후 광폭 행보다. 세 회사 모두 스마트폰 사용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모델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MP3 플레이어 등 기존 음원기기를 대체하면서 음향기기 시장의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떠올랐다”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업체의 신제품 개발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