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디젤 부산물이 바이오화학 소재로 재탄생…

생기원, 폐 글리세롤 활용기술 개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나경환)은 바이오디젤 생산시 발생하는 폐 글리세롤을 활용한 글리세롤 카보네이트(GC) 제조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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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글리세롤(왼쪽)과및 폐 글리세롤을 활용해 만든 글리세롤 카보네이트.

GC는 글리세롤보다 습윤성이 뛰어나고 독성이 적어 화장품·코팅제·의약품·도료·계면활성제 공정에서 대체재로 떠오른 신물질이다. 기존 글리세롤로는 제조할 수 없었던 2차전지 전해액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

생기원 친환경청정기술센터 이만식 박사팀은 금속 산화물 촉매(메탈옥사이드)를 이용해 폐 글리세롤에서 GC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이 박사팀이 개발한 GC 생산기술은 제조비용이 ㎏당 3300원으로 글로벌 기업인 헌츠만 제품의 5분의 1 수준이다.

폐 글리세롤을 활용하기 때문에 친환경 효과도 높다. 바이오디젤 1톤 생산 시 100㎏ 정도 발생하는 폐 글리세롤은 일반 글리세롤로 재활용되지만 공급 과잉과 높은 재활용 비용으로 인해 단순 소각 처리되는 양이 적지 않았다.

이 박사는 “기술 실용화로 바이오디젤 업체의 소각처리 비용과 이산화탄소 발생 문제를 덜고 연 7000억원 규모 세계 GC 시장을 선점해 바이오화학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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