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과 아이디어의 원천인 만화가 영화화되는 것은 기술 발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런 점은 앞으로도 만화를 영화화시키는 데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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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700만명을 돌파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화제작 `설국열차`의 프랑스 원작자 장마르크 로셰트와 뱅자맹 르그랑은 제 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현장, 한국만화박물관에서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만화를 영화로 만든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로셰트는 만화 원작 영화의 성공에 대해 “만화원작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인 추세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만화원작으로서의 힘어 더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봉준호감독과 작품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봉 감독의 과거 작품들이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로셰트는 “봉 감독의 영화 `괴물`과 `살인의 추억` 등을 관람하면서 작품의 수준을 의심하지 않았다”며 “여러대 카메라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원작 만화의 글을 쓴 르그랑은 한국 영화의 프랑스 팬층이 두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르그랑은 “프랑스에서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팬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며 “특히 봉준호, 박찬욱 등 젊은 감독들은 항상 칸 영화제 좋은 성과를 거둬 관심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르그랑은 영화에 액스트라로 참여한 사연도 소개했다.
그느 “큰 수염을 붙이고 모래와 먼지도 뒤집어쓰며 영화에 참여했다”며 “거울을 보면서 내가 어디서 온 사람인지도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낯설었던 게 오히려 재미 있었다”고 회고했다.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현장에 방문한 소감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초대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부천국제만화축제가 프랑스 앙굴렘의 만화 페스티벌과 많이 닮았고 마치 쌍둥이 같다”고 전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