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를 3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진공 캡슐형 교통시스템 `하이퍼루프`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자(CEO)가 구상한 하이퍼루프 건설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정치인들이 반대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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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하원 교통위원회 위원장인 보니 로웬탈 민주당 의원은 “하이퍼루프 구상은 흥미로운 개념이지만 이런 상상력이 실행되는 것은 먼 미래에나 가능하다”며 “캘리포니아주는 이 같은 거대한 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캘리포니아주는 자금 조달 시스템이 복잡하고 환경보호나 지진 단층, 부지 확보 등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며 “(하이퍼루프 건설 계획은) 단지 후보자 명단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는 하이퍼루프 대신 오는 2029년까지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구간에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부 정치인은 이 고속철 사업 예산이 무려 680억달러에 달한다는 점 때문에 하이퍼루프 구상이 더 낫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들도 회의적이다.
캘리포니아주 상원 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인 테드 게인스 공화당 의원은 “하이퍼루프 구상에 찬성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고속철 사업 대안으로 이를 지지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엘론 머스크 CEO는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를 잇는 5번 고속도로를 따라 철탑을 세우고 하이퍼루프를 건설하면 부지매입이 필요 없어 60억달러 정도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