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 시스코가 글로벌 IT장비 및 서비스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직원 40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인력 감축의 가장 큰 원인은 변덕스러운 글로벌 IT 서비스 수요의 영향이다. 감축한 4000명은 전체 임직원의 5%에 해당한다. 시스코의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는 “지난 분기 IT장비 수요 회복세가 여전히 더뎠다”며 “이 같은 회복세는 내가 본 그 어떤 것보다 변덕스럽고 일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경비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지난 2분기 124억달러 매출과 28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6.2%, 순이익은 12.7% 각각 증가한 수치다. 2012∼2013 회계연도 전체로는 486억달러 매출에 109억달러 순이익을 기록,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