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앱 랭킹]<42>모두의마블 인기 주춤…게임도 '한풀'

앱 통계 조사 서비스 `앱랭커(AppRanker)`는 DAU(Daily Active User, 일간 방문자)에 기준한 7월 게임앱 이용 점유율을 발표했다. 새로운 국민 게임 모두의마블의 인기 상승세가 주춤하며 전체 이용량이 상당 부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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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지막 주와 비교한 7월 마지막 주 게임앱 DAU 랭킹. (클릭하면 커집니다.)

6월 마지막주 모두의마블은 467만의 DAU로 앱랭커 기준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당시 2위와 3위 앱인 애니팡(226만)과 쿠키런(162만)의 합을 상회한 것으로, 모두의마블이 사실상 모바일 게임계를 평정한 시점이었다. 이와 함께 전체 게임 이용이 크게 늘며 DAU 기준 20위까지의 이용 총합은 1723만까지 올라갔다. 1300만 정도를 기록한 전월(5월)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의 반등이다.

7월 마지막주 역시 모두의마블이 24.26%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DAU는 한달 새 20% 이상 빠지며 354만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여전히 같은 기간 2위와 3위에 랭크된 애니팡과 윈드러너의 DAU 합을 넘고 있어, 가장 많이 사랑 받는 모바일 게임임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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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마블 DAU 추이. 6월 4주차를 정점으로 조금씩 하락하는 모습이다.

모두의마블의 인기가 한풀 꺾임에따라 7월 전체 게임 이용량도 하락했다. 20위까지의 DAU 총합은 1461만으로, 전월과 비교하면 260만 정도의 차이가 보인다. 모두의마블의 DAU 손실을 제외하고도 약 150만 가량 게임 이용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한동안 국민 달리기 게임으로 이름을 날린 윈드러너와 쿠키런의 이용이 크게 줄었다. 6월 마지막주 162만으로 세 번째로 많이 즐기는 게임이던 쿠키런은 한달 후 110만까지 떨어지며 4위로 하락했다. 윈드러너 역시 158만에서 123만까지 20% 가량 인기가 줄었다. 그 밖에 게임들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이용자에게서 멀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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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역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애니팡. 상반기 선데이토즈가 강남에서 진행한 이벤트의 한 장면.

놀라운 것은 애니팡의 인기다. 출시 후 1년여가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쿠키런, 모두의마블 등 신규 앱들에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으나, 200만 이상의 일간 이용자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수명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최근 흐름을 생각하면 여느 게임과도 분명히 다른 모습이다.

모바일 게임의 이용량 증대를 위해선 인기 있는 신규 앱의 등장이 필수적이다. 7월 말에도 5개 앱이 처음으로 차트에 등장했다. 이 중 카카오 게임은 넷마블의 말달리자와 넥슨의 판타지러너즈 등 2종의 러너 게임과 역시 넷마블이 퍼블리싱을 맡은 몬스터팡팡 총 3개다. 그러나 8월까지의 이용 추이 등을 보면 기존 국민 게임과 같은 인기를 얻긴 어려워 보인다. 이들은 최근까지도 50만 이하 DAU만을 얻고 있다. 다시 한 번 모바일 게이머들을 열광케 할 신작의 등장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 하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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