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2분기 및 상반기 누적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모바일 게임에서 성장동력을 찾은 CJ E&M 넷마블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온라인 게임이 주력인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기존 장수 게임들이 인기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하반기에는 모바일 게임 신작이 상반기보다 더 많이 쏟아져 나오고 대작 온라인 게임들도 베일을 벗을 예정이어서 한층 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모바일 게임시장 1위 기업은 게임빌과 컴투스를 제치고 CJ E&M 넷마블이 차지했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매출이 지난 1분기 499억원, 2분기 600억원으로 상반기에만 1099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상반기 전체 게임 사업의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상반기에 모바일 게임 부문만 805억원 매출을 달성해 3분기 중 10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윈드러너`의 일본 성과를 비롯해 `에브리타운` 등이 모바일 게임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컴투스는 452억원 매출과 71억원 영업이익, 게임빌은 378억원 매출과 83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게임빌은 지난 1분기부터 해외사업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투스는 상반기 매출의 27%를 해외서 거뒀다.
온라인 게임 1·2위 기업인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기존 장수 게임들의 활약에 힘입어 당초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넥슨은 연결기준으로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한 4157억원(366억엔),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1524억원(134억엔)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1`의 호조가 전체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상반기에만 연간 가이던스의 70%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확보했다. 상반기 매출 3768억원, 영업이익 1177억원을 달성했다.
올 하반기에는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이 모바일 게임 신작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코어장르 게임을 중심으로 주요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매주 한 개씩 신작을 출시하는 셈이어서 마케팅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