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이 사업구조 개편 효과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이엠은 2분기 매출 1153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2.9%, 영업이익 917.8%씩 늘어난 수치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 대폭 개선됐지만, 당기순이익은 환차손이 발생해 6억원에 그쳤다.
이 회사는 세계 DVD·블루레이 광픽업모듈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지만, 지난해부터 주력 사업 성장 둔화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해왔다. 현재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에 쓰이는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 사업이 광픽업모듈 못지않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이엠은 AF액추에이터를 이을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레이저 피코프로젝터를 세계 최초 개발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초소형 피코프로젝터 중 가장 작은 4cc 크기로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됐다. 밝기도 기존 제품의 2배 수준인 25lm 이상으로 HD급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은 거래처 다변화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으며, 터치스크린패널(TSP)사업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엠 관계자는 “회사 턴어라운드가 시작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신성장 동력 사업 사업에 상당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내년에는 실적 개선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