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흐르면 전기생산 `OK`

비츠로시스가 흐르는 물에 수차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비츠로시스는 최근 20㎾급 유수식 소수력발전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 화성 농어촌공사에서 실증 중인 1㎾급 소수력발전시스템을 기반으로 용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유수식 소수력발전시스템은 흐르는 물이 수차를 돌려 발전기를 가동하는 원리다.

이 제품은 수차를 수직축으로 설치, 물 높이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게 특징이다. 기존 횡축 방식은 수면에 수차를 닿아야 발전이 가능하다. 수면 높이에 따라 수차 위치를 조정해야 했고 내구성도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비츠로시스는 이를 위해 일본의 한 업체로부터 수직축 수차 기술을 이전, 내구성과 효율성을 최적화했다.

현재 개발한 발전기 단위 최대 용량은 20㎾지만 수로를 따라 설치하면 용량을 계속 늘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상은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의 터빈을 냉각한 온배수 수로, 농촌지역 수로 등이다. 특히 발전소는 온배수가 얼지 않아 연중 발전이 가능하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로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높다.

문제는 가격이다. 20㎾ 발전시스템 하나에 2억원 수준이다. 태양광에 비해 3배 정도 비싸다. 하지만 24시간 발전할 수 있어 태양광보다 3배 높다. 7년 내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기호 비츠로시스 부회장은 “현장마다 용량과 형태가 달라 표준화된 제품보다는 맞춤형으로 제작해 설치하는 방식”이라며 “전체 발전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발전기 단위 용량을 키우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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