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스티브 잡스는 우리의 에디슨·피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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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고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를 에디슨과 피카소에 견주며 극찬했다. 그는 미국에서 세 번째 가는 갑부로 잡스의 절친이고 IT 업계의 독설가로 정평이 나있다.

엘리슨은 13일(현지시각) 아침 방영된 미국 CBS `디스 모닝`과 인터뷰에서 25년간 친구로 지낸 잡스에 대해 “그는 우리의 에디슨이자 피카소이며 믿을 수 없는 발명가다”라고 평가했다.

엘리슨은 “애플을 깎아내리려는 것은 아니다. 나는 팀 쿡을 좋아한다. 재주 있는 사람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대체가 불가능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슨은 애플이 잡스가 있는 시기와 없는 시기를 번갈아 겪었다고 지적하면서 “그가 없는 지금 애플이 예전만큼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슨은 오라클과 구글의 특허 분쟁을 언급하면서 “그들이 우리 것을 그냥 가져다 썼고 그릇된 일”이라며 “그들이 한 일은 절대적으로 나쁜 짓”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회사 표어가 “나쁜 짓을 하지 말자”라는 점을 들어 구글과 CEO인 래리 페이지를 정면으로 공격한 것이다.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의 지적재산권을 가진 오라클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개발하면서 자바 관련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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