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망명정부의 중국어 사이트가 해킹됐으며 이는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인권 운동가들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정보를 빼내려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컴퓨터 보안업체 관계자가 13일 경고했다.
미 네트워크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의 쿠르트 바움가르트너 연구원은 로이터 통신에 티베트 망명 정부의 중국어 사이트가 해킹됐으며 사이트 방문자들의 컴퓨터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커가 통제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에 악성코드를 심은 뒤 이 사이트가 자동으로 방문자들의 PC를 다시 감염시키는 두 가지 단계를 거쳤다. 그는 이 해커 단체가 그동안 이 사이트에 대한 공격은 물론 아시아 인권운동 단체에 대해서도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움가르트너 연구원은 티베트 망명 정부 중국어 사이트가 2011년 이후 같은 해커 집단에게 반복적인 공격을 받아왔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중국어 사이트 대신 영어나 티베트어 사이트를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