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처 간 협업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가 13일 “부처이기주의는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암적 요소”라며 여전히 남아있는 부처 이기주의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청사를 서울청사를 온라인으로 연계한 영상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요구하며 “경제 살리기를 비롯한 국정의 주요 과제를 수행하는데 부처 간 이기주의가 장벽이 된다면 국무조정실이 철저히 규명해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 부처의 불리(不利)를 감수하고도 국민행복과 국가의 대의를 위해 부처의 벽을 허무는 데 헌신한 공직자를 적극 발탁하겠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수립한 국정비전과 과제를 토대로 하반기에는 전 부처가 변화와 도전으로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한 정 총리는 “청와대 비서진 교체를 내각을 향한 강력한 메시지인 동시에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에 경제 부처는 물론이고 비경제 부처도 역량을 모아야 한다”면서 “부처 간 조정 역할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국무조정실은 그간 야당·환경단체와 협의 등으로 지연됐던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를 최대한 신속히 구성, 국민 의혹이 해소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며 그 전까지는 어떤 예단이나 불충분한 근거의 의견 개진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