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역 규모가 크게 늘면서 국제무역사가 전문 자격증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14일 제32회 국제무역사 시험 합격자 137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국제무역사는 무역업계 종사자와 예비 무역인의 객관적인 무역실무 능력 검증을 위해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가 1993년부터 시행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무역실무 자격시험이다. 특히 3일 실시한 제32회 국제무역사 시험에는 역대 최다인원인 5244명 응시생이 몰렸다.
국제무역사 시험 응시자는 29회 4769명, 31회 3514명 등 이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무역전문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내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실시될 국제무역사 응시인원은 총 1만2000여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합격자도 무역업계 종사자와 고등학생, 대학생 등 다양한 배경과 연령이 포함됐다. 최고령 합격자인 서학원(65세)씨는 30여 년간 대기업 종합상사 근무 경력이 있는 베테랑으로 “무역역량을 시험해보고 싶어 국제무역사에 도전했다”며 “국제무역사와 커리어를 바탕으로 은퇴 후 무역업계에서 새로운 삶을 열어가고 싶다”고 합격 소감을 전했다.
최연소 합격자인 진은진(18세, 동구마케팅고등학교)씨는 무역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으로 국제무역사를 시작으로 무역전문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인호 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은 “최근과 같은 저성장 시대야 말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며 “앞으로 무역관련 자격증은 국제상거래 업무관련 종사자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제33회 국제무역사 시험은 2014년 2월 실시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