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가 윈도RT 기반 스마트패드 사업을 접는다. 지난 1월 윈도RT가 설치된 스마트패드 비보탭RT를 출시한 지 7개월만이다. 시장에서 성공률이 희박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12일 컴퓨터월드에 따르면 제리 쉔 에이수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월스트리저널과 인터뷰에서 윈도RT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대신 윈도8과 인텔 x86 칩을 쓰는 스마트패드 사업에 집중한다. 에이수스는 이미 지난 2분기부터 비보탭RT 생산량을 줄여왔다.
윈도RT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ARM 기반 모바일 기기를 지원하기 위해 윈도8을 변형해 개발한 운용체계(OS)다. MS 서피스RT, 에이수스 비보탭RT를 비롯해 소니, 델, 에이서가 관련 스마트패드를 개발 중이다.
IDC에 따르면 윈도RT 기반 스마트패드는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패드 시장 점유율 0.5%(출하량 20만대)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윈도8을 쓰는 스마트패드 4%와 비교해도 매우 적은 수치다.
쉔 CEO는 “윈도RT가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은 단지 우리의 주장만이 아니라 업계 전반적인 의견”이라며 “윈도RT보다 호환성 높은 윈도8 기반 제품에 집중할 것”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