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분기 해외 매출이 첫 100억원을 돌파했다. 또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50% 이상 넘어서며 해외서 더 잘 나가는 모바일 게임업체 이름값을 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2분기 매출 205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5% 상승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7%, 32.3%씩 줄어들었다. 처음으로 해외 분기 매출이 100억원을 훌쩍 넘어선 1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0%나 급성장했다. 대만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화권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 급성장이 예고된 터라 기대감이 더 크다.
올해 상반기 누적실적은 매출 378억원, 영업이익 83억원, 당기순이익 9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9.1%, -30.1%, -15.3% 증감율을 기록했다.
게임빌은 하반기에 약 24종의 모바일 게임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풀 네트워크 3D 게임 `제노니아 온라인` 등 5종의 자체 개발작을 포함한다. 중국 iOS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한 `다크어벤저`는 치후360과 손잡고 현지 안드로이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공격적인 인수합병·투자·인재 채용·해외 조직 확대도 병행한다.
이용국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은 “하반기 가장 중요한 전략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유망 모바일 게임업체를 적극 인수하는 등 우수한 게임 지식재산(IP)과 인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존 미주, 일본, 중국 법인은 현지에서 게임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운용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동남아 지역에도 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임빌은 판권 확보와 개발사 투자에 연간 65억원 규모를 집행해 왔다. 상반기 40억원을 투자했으며 하반기에는 국내외 개발사와 유망한 게임을 한층 공격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유망한 개발사를 인수해 내부화하는 프로젝트를 여러 건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외 개발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세를 만들어 나가면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