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격 인하로 차세대 TV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6월 출시한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가격을 내렸으며, LG전자도 6월에 선보인 초고해상도(UHD) TV의 가격을 낮춘 모델을 추가로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곡면 OLED TV가격을 500만원 이상 대폭 낮춘 990만원으로 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곡면 OLED TV를 1500만원에 출시했다. 경쟁사인 LG전자 제품 가격은 150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가격 조정 결정 배경으로 패널 생산 품질이 좋아지면서 안정적 패널 공급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들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OLED TV의 대중화를 앞당겨 TV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기존 동일 모델과 비교해 가격을 150만~200만원 낮춘 55인치(590만원)와 65인치(890만원) 기본형 UHD TV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6월 55인치와 65인치 UHD TV를 각각 740만원과 1090만원에 내놓았다. 이번 제품은 기존 동일 인치 모델과 비교해 무빙스피커와 카메라 등 프리미엄 기능 일부를 제외했다. 기본형 제품은 경쟁사인 삼성전자 UHD TV와 비교해 55인치는 50만원 저렴하며, 65인치는 동일하다. 4999달러(55인치)와 6999달러(65인치)에 출시한 소니 제품과 비교해서는 가격이 높다. 이인규 LG전자 TV사업부장(상무)은 “초고화질 콘텐츠 시대에 소외되는 소비자가 없도록 대형, 프리미엄형, 기본형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했다”며 “초고화질 콘텐츠를 그대로 재생해주는 `진정한 UHD TV`로 초고화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표】55·65인치 차세대(UHD·OLED) TV 출시 시기와 가격
※자료:각사(출시시점 가격)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