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블루투스·와이파이(N블루파이)` 기술을 접목한 가전제품이 시장의 중요한 트렌드로 뜬다.
사흘 간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폐막한 `제2회 월드가전브랜드쇼`에서는 N블루파이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가전이 두각을 나타냈다. 전자신문·한국스마트산업협회·IPR포럼이 공동 주최한 행사는 실생활에 사용하는 제품을 중점 소개하는 자리로, 하반기 시장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N블루파이 기술 접목은 그동안 실용성에서는 떨어졌지만 최근 기능 개선 및 개발 편리성 확대, 새로운 아이디어 접목 등으로 채택 가전제품이 늘었다.
초이스테크놀로지는 스마트폰을 레이저 프린터와 PC제어기로 사용하는 `엑스포인터 펄스`를 공개했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기술을 이용한다. 케이랩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블루투스 4.0을 채택한 무선 헤드세트 제품군을 선보였다. 김홍신 케이랩코리아 대표는 “블루투스 방식이 개선되면서 페어링(기기 간 연결)이 간단해졌다”며 “블루투스 4.0은 음질이 개선되고 배터리 사용시간도 길어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동전자통신이 두코와 공동 개발한 와이파이 블랙박스 `유라이브 아이샷건`도 관심을 끌었다. 와이파이 기능으로 영상을 확인하기 위해 전용 뷰어를 내려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NFC 카드 단말기도 여럿 출시됐다. 에이퍼스는 통합모바일결제기 페이젯(PAYJET)을 출품했다. 기존 NFC 단말기보다 크기를 크게 줄였다. 한국크레딕라이프(KCL)도 NFC 결제가 가능한 광고 기반 동영상 구현 전자서명장치 `애드팝(AD-POP)`을 선보였다.
대기업도 N블루파이 접목 제품을 대거 출품했다. 삼성전자는 와이파이를 활용한 사이드싱크(SideSync) PC, 듀얼밴드 와이파이를 처음 채택한 스마트카메라 NX300, NFC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프린터 NFC`를 전시했다. LG전자가 출품한 NFC 스마트 세탁기도 업계 최초로 NFC 기능을 채택한 제품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출품한 `미러형 스마트 리모컨 기술`도 와이파이로 TV와 4대까지 스마트기기를 연결해 구동한다. 박상택 ETRI 스마트TV시스템연구팀장은 “사용자 환경(UI)을 고민하면서 무선통신 기술의 가전제품 접목이 활기를 띤다”며 “기술이 한계점을 극복하고 전송속도와 용량이 커지면서 이 같은 트렌드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사에서는 디자인 개선과 미용·건강 접목 가전제품 개발 활기도 확인됐다. 중소가전 업계가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초슬림` 기술력을 선보였다. 에이치엔씨(HNC) 소형 의류관리기 `스마트행어`는 휴대가 간편한 옷걸이 형태로 옷장 형태의 기존 의류관리기와 선을 그었다. 항균·살균·탈취 기능을 갖췄다. 음향가전업체 사운드월드엑셀웨이는 벽에 걸 수 있는 `슬림 스피커`로 관심을 모았다. 가로 37㎜, 폭 20㎜ 수준의 얇은 바(BAR) 형태다. 이기륭 사운드월드엑셀웨이 부장은 “블루투스를 탑재해 최상의 음질을 무선으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벽걸이 인테리어를 고려해 무게를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플러스 가전` 제품도 주목된다. 주부 가사노동을 줄여주는 `마이너스 가전`이 아닌 건강이나 미용 기능을 강화했다. 모뉴엘은 과학과 미용을 결합해 만든 `닥터수`를 선보였다. 중산물산의 `위즈웰 에어오븐 아이쿡`은 광파오븐과 에어프라이어 기능을 결합했다. 공기순환 방식으로 기름 없이 튀김요리가 가능하다. 이밖에 `소다스트림` `트위스트앤스파클` 등 소화활동을 촉진하는 탄산수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제품도 출품돼 관심을 끌었다.
월드가전브랜드쇼로 본 하반기 3대 가전 트렌드
![월드가전브랜드쇼로 본 하반기 가전시장 3대 트렌드, N블루파이·디자인·+](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8/11/463685_20130811142634_498_T0001_550.png)
김준배·김명희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