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마이스터고 올해 선정 가능성 높아져…설립추진단 등 지원 활발

연내에 소프트웨어(SW) 마이스터고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선정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정부·기업이 지원에 본격 나섰고, 관련 고등학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선정이 이뤄지면 2015년 국내 첫 SW 마이스터고가 문을 열게 된다.

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SW산업협회와 함께 `SW 마이스터고 설립추진단`을 구성해 다음 달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SW산업협회는 설립 지원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있으며 참여기업 중 일부가 추진단에 포함될 예정이다.

추진단은 SW산업협회장이 단장을 맡게 되며, SW 관련 협회·단체(기업 포함)와 학교·교육청·미래부·교육부 등으로 구성된다. SW 기업과 학교를 연결하는 `중매` 역할을 수행해 마이스터고 설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이 SW 마이스터고의 주요 설립 목적인 만큼 준비 단계에서 기업과 학교 간 요구를 조율한다는 목표다.

미래부 관계자는 “SW 마이스터고 설립을 위해서는 기업과 학교 사이에 원하는 것이 일치해야 한다”며 “기업은 `이런 인재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학교는 `이런 기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추진단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SW 마이스터고 선정·운영을 위한 다양한 지원계획을 마련했다. 학교를 대상으로 사전 컨설팅을 수행하는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개교 준비와 운영을 위해 관련 교육과정 개발을 돕는다. 시설·기자재 구축과 교재개발, 교원연수 등을 위한 예산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SW산업 분야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를 만들어 산학 연계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학교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탈락한 대전 대덕전자기계고등학교가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보다 많은 학교로부터 SW 마이스터고 관련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SW 인재 양성 의지와 삼성과 같은 대기업 SW 부문 채용 계획 등의 영향으로 많은 학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 교육청에서 신청을 받아 심의 후 오는 10월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학교와 교육청들이 SW에 워낙 관심이 많은데다 작년보다 준비 기간이 길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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